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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글

20250513 화 [출강]

by 일상수집가 2025. 5. 14.

오랜만에 청년센터 출강이 있었다.
전날과 달리 하루가 깊이 잠을 잔 덕에 중간에 깨지 않고 7시간 넘게 잠을 잤다.
깊이 잠을 잤는데 안타까운 꿈을 꿨다.
출강이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출강에 나가는 꿈을 꾼 것이다.
하하 깊은 잠에서 일하는 꿈이라니.
꿈 속 강의를 무사히 마치고 아이들을 하원하러 갈 시간이 되었는데,
서류 작성을 하시고 가야 한다고해서 초조하게 시간을 기다리다 잠에서 깼다.

오후 1시부터 강의 시작이었는데
한시간정도 일찍 강의 장소로 향했다.
안서이음센터에서의 강의였는데
대학 시절 너무도 자주 오가던 거리여서
반갑고 감회가 새로웠다.
뭐 늘 그런 것처럼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많아
말을 좀 더듬었지만,
수업은 무사히 종료되었다.

이름 책갈피를 써드리고,
액자를 작업해드리는 중에
수강생 한 분이 엽서 종이를 몇개 빌려가셨다.
수업이 끝날 때 그 분이 직접 쓰신 엽서를 내게 선물해주셨는데,
그 분은 캘리를 독학하고 8년정도 지났다고 했다.
프리마켓에 나가거나 누군가를 만나면서 글씨를 선물해주곤 하는데
본인이 글씨 선물을 직접 받은 건 처음이라며
눈물을 살짝 그렁이며 감사하다고 엽서를 주셨다.
나 또한 대체로 글씨는 주는 입장이기에 엽서 선물을 소중히, 감사히 받았다.

이렇게 강의에 나가거나 행사를 뛰면
그 시간이 지나고 나야만 돌아오는 에너지들이 있다.
자꾸만 이런 방향으로 강의를 늘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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