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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3

20250612 목 [지금 우리는] 전시장에 구석에 테이블 하나를 펼쳐 놓았다. 작업 도구들과 빈 엽서를 꺼내 놓고 손님이 오길 기다린다. 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노트북을 펼쳐 일기를 끄적인다. 한동안 일기 쓸 시간과 체력을 마련해두지 못했다. 잊혀지면 아쉬울 것만 같은 순간들은 다행히 카카오톡 나와에 채팅에 끄적여놓았다. 그 작은 기억의 조각들을 단서로 지나간 시간의 퍼즐을 맞춘다. 그렇게 기억은 단어가 되고, 줄글이 되고, 문장이 된다. 미루고 미루었던 잠깐의 순간이 영원한 글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대단한 시작도 없이 주머니를 뒤지듯 주섬주섬. 화요일에는 전시 설치가 있었다. 익숙한 얼굴의 작가님들과 오랜만에 모여 인사를 나누었다. 작품을 가지고 나와 위치를 잡고 작품을 걸고 조명을 배치한다. 내 작품을 옮길 땐 가벼운 마음이지만, 다른.. 2025. 6. 12.
20250228 전시 준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5. 3. 2.
[전시 종료, 후기] 포스트천안 2021, 리각미술관 [전시 후기] 포스트천안 2021 in 리각미술관 - 두 달에 걸친 전시의 매듭을 지었습니다 갤러리의 벽 한 켠에 이라는 이름으로 8개의 창을 달아 전시했습니다 당신은 창문 너머를 보셨을까요? 잠시 당신의 창 밖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 작은 벽 하나에 라는 이름의 참여전시를 진행했지요 하나의 책을 만든다던 목표는 여러분의 목소리로 여덟권의 책, 364개의 우주로 채워졌답니다 - 364라는 숫자가 365가 되지 못해 못내 아쉽지만, 나머지 하나는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마음 속에 존재하기를, 우리의 1년 같기를- 사소한 의미부여를 해봅니다 - 전시 작품을 붙이러 가져왔던 마스킹테이프는 대화의 도구가 되었고, 제가 준비한 종이만이 소통의 창구가 아니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들의 우주.. 202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