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4 20250606 [애정의 단어] 우주는 친구 겨울이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포옹을 했다.서로를 안아주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다.우주는 긴장한 듯 어색한 자세로 포옹을 받았다.엉덩이는 살짝 뒤로 빼고, 손은 레고처럼 굳어있었다.포옹이 끝난 후에야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는데그 순간이 자꾸만 뇌리에 남았다. 하루가 지나고 우주와 함께 버스에 탔다.우주는 고속버스 맨 앞에 아기띠를 하고 내게 안겨있었다.평소 카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을 신기하게 쳐다보았다.버스 문이 열리고 탑승하는 사람들도 열심히 바라보았다.그렇게 한참 버스를 타고 가다가 그 순간이 또 떠올랐다.나는 우주에게 물었다. "우주야, 어제 겨울이가 우주 안아줬지?" "아나줘써~" "겨울이가 안아줘서 좋았어?" "조아써~" 기대했던 대답을 듣고 만족하고 있었는데 우주가 말.. 2025. 6. 6. [입고도서] 안녕, 나의 한옥집 / 임수진 [입고도서] 안녕, 나의 한옥집 - [요약] 유년 시절을 보낸 '집'이 간직한 소중한 추억들. 그리고 그 집을 마음으로 그리는 따뜻고 애정어린 이야기들. - [본문 발췌] 시골집에서 밤을 보낸 사람은 알 것이다. 시골집의 밤이 얼마나 깜깜한지. 얼마나 고요한지. 별은 얼마나 밝은지. 밤하늘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름밤의 모기가 얼마나 지독한지. 겨울밤이 얼마나 쨍하게 추운지. 아랫목 방구들은 얼마나 뜨끈한지. 그리고 그리고 그 밤에 얼마나 많은 꿈과 상상과 환상의 여지가 존재하는지. 도시의 불빛과 오락이 없는 시골집의 밤은 그토록 고요하고 조용하다. 그래서 방 안에 웅크린 사람들은 더 많이 이야기하고 놀고 방바닥을 파고든다. (272pg 그 밤은 깊고 신비로웠다 中) - [후기] 유년시절의 집을 떠올리면.. 2021. 12. 28. [입고도서] 급식드라이빙 / 조교 [입고도서] 급식 드라이빙 / 조교 - [요약] 어린이집 영양사라는 직업으로 6년동안 자신의 꽃밭에서 겪은 일과 마음과 대화의 농밀한 이야기 - [본문 발췌] 이 책을 쓰는 동안 '사내 괴롭힘' 사건으로 청소 노동자가 사망했고 대기업에서 사내 괴롭힘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내가 사는 꽃밭에서 꽃밭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이질적이고 고통스러웠다. 내가 꽃밭에 있는 글을 쓰면 아닌 사람들에 대한 조롱이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다 동료들 같은 사람과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는 마음,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좀 더 좋아질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나는 사람들 개개인은 악하지만,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는 느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흐르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앉아있.. 2021. 11. 26. 애정 사소한 것들을 사랑할 줄 알게되면 세상은 행복으로 물들어버리지. 2021. 3.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