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9
외할머니와 엄마가 우주 앞에서 영상통화를 한다.
외할머니는 우주에게 말씀하신다.
할머니가 우주 과일 사다줄게~
엄마는 과일 무거우니까 사오지마 대답한다.
우주는 이야기한다.
빵은 안 무거워.
빵은 무겁지 않으니 빵을 사오란다.
06/30
우주는 장난감 카트를 끌고 장보러 가는 시늉을 한다.
아무것도 없는 베란다 창문에서 손으로 입으로 바나나 따먹는 시늉을 한다.
할머니도 줘, 아빠도 줘 하는 요구에
투명한 바나나 꼭지를 쥐고 다가온다.
할머니와 나는 열심히 먹는 시늉을 한다.
07/01
하루는 손 잡지 않고 열걸음을 걸었다.
하지만 기는게 더 빠르고
걷는건 좀 무섭다.
엄마가 아이들 주려고 빵을 만들었다.
우주는 먹어보지도 않고
맛이 없어, 맛이 없어, 엄마가 머거 를 반복한다.
모든 행동과 말들이 사랑스럽다.
07/02
하루의 윗니가 보이기 시작한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우주가 이제 이 노래도 거의 다 같이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은 노래와 춤을 좋아한다.
역시나 아이들이다.
표현은 행복한 일이다.
07/03
아무래도 하루는 여름 감기에 걸린듯 하다.
에어컨이 문제일까.
그렇다고 끄기에는 너무 덥고 습하다.
하루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어
하루의 코를 뚫어주고 집을 정리하고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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